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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오랫동안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어린이보험 명가'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보험은 장기보험인 만큼 가입자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질병 발생 위험과 손해율도 달라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에 현대해상은 외형 확대보다는 장기적인 손해율 관리를 위해 어린이보험 상품의 판매 조절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전체 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약 21만 3541건으로, 이 중 현대해상의 신계약 건수는 전체의 56%인 11만 9458건에 달합니다.
현대해상 '굿앤굿 어린이보험'은 20년 넘게 동일명을 유지해 온 대표 상품 중 하나입니다. 그간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고 보장 범위를 확대해 왔죠. 해당 상품의 신생아 가입률은 70%에 달합니다.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전체 보험사 중 단연 압도적입니다.
잘 팔리는 상품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가입자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린이보험은 감기와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병과 상해에 따른 보험금 청구가 잦아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은 상품입니다.
실제 올해 1~7월 전체 보험사의 어린이보험 보험금·환급금 지급액은 1조6045억원, 이 중 현대해상의 지급액은 6604억원으로 전체의 약 41%를 차지했습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이 보험료 수입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적지 않은 보험금 지급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죠.
이번 기구 개편은 현대해상 내부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AM사업부에 어린이사업부 한 곳이 신설되면, 기존에 있었던 11개 사업부 중 한 곳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죠. 11곳 중 어느 사업부가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내부 직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죠. 다만 현대해상 측은 "어린이사업부 신설과 관련해선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손해율 관리는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 및 성장을 위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판매 규모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손해율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보장 구조와 상품 운영 전반을 손보는 방식이 함께 필요할지도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어린이사업부 신설이 현대해상의 고객 기반과 브랜드 경쟁력을 지키면서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묘수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