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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PBR 0.4배…대형사와 밸류에이션 격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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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9. 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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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유안타·LS·DB 상반기 순이익 일제히 증가
주가 평균 30% 올라가도 밸류에이션 격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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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최근 1년간 일제히 상승했지만 대형사 대비 저평가에서는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대에 머문 반면 주요 대형 증권사는 1배 안팎을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대형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자본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PBR은 0.35배로 집계됐다. DB증권은 0.36배, LS증권은 0.43배, 유안타증권은 0.51배다. 4개사의 단순 평균 PBR은 0.41배로, 각 증권사 순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52배, NH투자증권은 1.04배, 삼성증권은 0.96배, 한국금융지주는 0.92배로 나타났다. 대형사 4곳의 평균 PBR은 1.11배로 중소형 4곳보다 2.7배가량 높았다.

저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유안타증권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202억원으로 204%, LS증권은 739억원으로 116%, DB증권은 708억원으로 49% 각각 늘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유안타증권이 41% 올랐고, LS증권 34%, 유진투자증권 30%, DB증권 18% 각각 상승했다. 4개사의 평균 상승률은 30%를 웃돌았지만 순자산 대비 시장평가에서는 대형사와의 격차가 이어졌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에는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유안타증권은 위탁영업과 금융상품 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었고, 유진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와 주식 운용, 기업금융(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LS증권은 투자중개 부문의 흑자전환과 투자매매 이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DB증권도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WM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단기간의 순이익 증가만으로 저평가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확보한 자기자본을 활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지가 시장 평가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순자산 대비 이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ROE가 높을수록 같은 규모의 자본을 가진 회사라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자본비용이 10% 안팎인 만큼 ROE가 10%를 안정적으로 웃돌아야 PBR 1배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도 실적 증가 폭 자체보다 자본효율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18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와 2분기 평가이익의 기저효과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WM과 IB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해 증시 상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자본효율성을 높이는지가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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