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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2분기 시험대…수주 호황 넘어 ‘이익의 질’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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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7.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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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2Q실적 발표 돌입
고선가 선박 인도 본격화에도 후판·인건비 변수
수주잔고보다 마진 방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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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HD현대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신규 수주에서 수익성 지속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고선가 선박 인도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가운데 후판과 인건비, 외주비 등 원가 부담을 얼마나 흡수했는지가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진짜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어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도 이달 말 실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조선업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통해 조선업의 '수주 호황'이 '이익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조선소 밸류에이션 자료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4조8533억원, 6조151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13조2700억원, 1조6230억원, 삼성중공업은 12조9948억원, 1조611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영업이익률은 HD한국조선해양 17.7%, 삼성중공업 12.4%, 한화오션 12.2%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1조4211억원(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 한화오션 5217억원(40.3% 증가), 삼성중공업 3902억원(90.5% 증가)으로 추정된다.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3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301억원)보다 5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의 기반이 되는 상선 시장도 여전히 견조하다. 올해 들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59척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 이후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진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LNG선은 150~160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LNG선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곧 안정적인 수익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선업은 계약부터 인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만큼 고선가 선박이 매출로 인식되는 과정에서도 후판과 기자재 가격, 인건비, 외주비 등 원가 변수가 지속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조선소 현장에서는 숙련 인력 부족에 따른 협력사 인건비 상승, 생산 확대에 따른 외주 물량 증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선박 연료비와 기자재 운송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의 핵심이 매출 규모보다 높아진 원가를 얼마나 흡수하며 마진을 방어했는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이후 조선업의 재평가를 이끌 차기 성장동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데이터센터용 엔진,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군함 등을 향후 순차적으로 부각될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수주잔고와 LNG선이 현재 실적을 떠받치는 축이라면, 이들 신사업은 조선사가 단순 선박 건조를 넘어 에너지·디지털 인프라와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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