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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전자투표·여성 사외이사 효과…지배구조 점수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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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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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지표 준수율 1년새 40→66.7%로
집중투표제·女 사외이사제 도입 성과
배당지표 개선 작업속 승계정책 미흡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필요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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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1년 만에 26.7%포인트 상승했다. 전자투표제 도입과 집중투표제 채택,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다양성 확보 등이 준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는 핵심지표 준수율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일시멘트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며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자투표·집중투표 도입·이사회 다양성 확보…핵심지표 준수율 66.7%
28일 한일시멘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로 집계됐다. 전체 15개 항목 가운데 10개를 충족한 것으로, 지난해(40%·6개 항목)보다 준수율은 26.7%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시멘트가 집중한 건 주주권 강화와 이사회 운영 개선이다. 이번 보고서에선 작년 미준수 항목이었던 '전자투표 실시'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등을 새롭게 준수했다.

변동이 생긴 지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와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은 직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집중투표제도 채택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선임 예정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도 특정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해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사회 다양성 지표 역시 새롭게 충족했다. 국제정치·외교 전문가인 송지연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 항목을 처음으로 준수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사 7명 전원이 남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배구조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감사기구 부문에서는 핵심지표 4개를 모두 충족하며 준수율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일한 미충족 항목이었던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도 올해는 충족했다.

이와 관련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전자투표 실시와 집중투표제 채택 등으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배당정책·CEO 승계정책은 여전히 과제
그럼에도 일부 핵심지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한일시멘트가 이번에 충족하지 못한 항목으로는 배당정책 및 배당 실시계획 공시,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CEO 승계정책 마련,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등이 꼽힌다.

다행인 점은 배당 관련 지표는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 향후 회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배당정책과 배당 실시계획은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도 배당부터 개정된 절차를 실제 운영할 경우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CEO 승계정책은 아직 명문화되지 않았고,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아닌 전근식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여부는 향후 지배구조 개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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