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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85년만에 최고기온…전국에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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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6.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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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중부 저기압으로 우박 피해
도로포장 파손, 긴급 복구 진행
주요 농업지역 가뭄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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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에 가까운 뜨거운 기온을 나타내는 온도계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가 85년 만에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적으로 폭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도로 변형, 가뭄, 산불 위험 등 이상기후가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기상청(카즈하이드로메트)에 따르면 전날일 아스타나의 낮 최고기온은 36.8도를 기록, 1941년 이후 85년 만에 6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폭염은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밀려온 뜨겁고 건조한 대기 흐름 때문에 남부·동부 지역에서는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남부·동부에 고온·고압이 유입되면서 북부·중부는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아져 저기압이 형성됐는데, 이 때문에 강한 소나기와 함께 우박·돌풍 및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강풍 경보까지 발령됐다.

폭염은 실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남부 도시 심켄트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국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콘크리트 포장 변형과 파손이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북쪽 슈추친스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도로 관리 당국은 긴급 복구를 마치고 여름철 콘크리트 포장 구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농작물 생육과 목초지, 건초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동카자흐스탄·파블로다르·카라간다·아바이·투르키스탄·키질오르다 등 주요 농업지역에 가뭄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불 위험도 고조되고 있다. 동카자흐스탄에서는 현재 최고 수준인 5등급 산불 위험 경보가 발령됐으며, 최근 3주간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산불 15건, 목초지 화재 38건이 발생했다. 일부 보호구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가뭄·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는 복합 재난 양상이 새로운 기후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도로·전력·농업 등 사회기반시설과 식량 생산 전반에 미치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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