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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마약 좀비’ 공포…정작 치료 현장은 저임금에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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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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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이른바 '수원 마약사건' 영상 속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마약 중독자 재활과 예방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열악한 처우가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등이 굽은 채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오랜 시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미국의 '펜타닐 좀비 거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과 함께 큰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건은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금 드러냈지만 정작 중독자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는 현장의 여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부)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공고 기준 재활·예방 직무 연봉은 2700만원 수준이며 24시간 운영되는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상담사의 월급은 약 27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상담사는 3교대 근무 체계로 운영되지만 의료·사회복지 분야 평균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마퇴본부는 지난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전국 17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와 '1342 용기한걸음센터'를 운영하며 예방·상담·재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퇴본부 정규직 평균 보수는 연 3822만원으로 기타공공기관 평균인 6936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공기관 331곳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며 일부 센터의 퇴사율은 50~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17개 중독재활센터의 상담·재활교육·사례관리 건수는 총 4만7762건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에 전체 수요의 40% 이상이 집중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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