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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전투함 해외건조 허용… 힘 받는 ‘마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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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6.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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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연료선·전략수송선 韓수주 길 열려
관세 면제 등 방산업FTA 체결 기대감도
철벽같았던 미국 국방 조달 시장의 빗장이 열리고 있다.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SASC)는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벌크연료선과 전략수송선을 각각 최대 2척까지 해외 조선소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전격 허용했다. 이는 미 해군의 함정 건조 지연과 자국 내 조선업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한국 조선업을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인정한 역사적 대전환이다.

미국 내에서는 침체된 미국 조선업을 한국의 기술력으로 재건하겠다는 '마스가(MASGA)' 기류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로펌의 익명을 요구한 방산 전문가는 "미 상원 군사위가 후속 함정의 미국 내 공급망 이전을 조건으로 단 만큼, 국내 조선사들이 현지 투자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 필리 조선소를 선제 인수하고 군수지원함 등 총 4척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해 기선을 잡았고, HD현대중공업은 미 최대 군함 제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와 손잡고 대형 보급함 MRO를 연속 수주하며 전략수송선 신조를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 NASSCO 조선소와 차세대 물류함 개념설계에 공동 참여 중이다.

이번 비전투함 조달 허용은 한국 방산업계의 숙원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이하 RDP-A)' 체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RDP-A협정이 체결되면 악명 높은 '미국산 우선구매법(BAA)'에 따른 최대 50%의 가격 할증 페널티가 면제되며, 국방 조달 관세 면제 및 미군 주도 글로벌 최상위 공급망 진입 등 막대한 혜택을 보장받는다.

중국의 급격한 해군력 팽창에 맞서 미국이 해외 조선소에 눈을 돌린 지금, 독보적인 기술력과 납기 준수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은 미 해군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K-해양방산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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