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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상반기 성적표 ‘유럽·친환경車’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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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6.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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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판매량 13.3% ↓·친환경차 판매량 6.3% ↓
기아 유럽 판매량 10.9%↑·친환경차 판매량 35.2% ↑
하반기 아반떼·투싼·아이오닉 3·EV2 등 판매 강화
ChatGPT Image 2026년 6월 22일 오후 05_40_31
/ 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유럽과 친환경차에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 판매 둔화와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은 반면 기아는 유럽 판매 확대와 전기차·하이브리드 성장세를 앞세워 선방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은 약 100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약 82만8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사의 차이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대차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0.3%와 9.0%줄고 인도에서 9.8 % 늘었다. 기아의 경우 북미가 2.7% 감소했지만 유럽과 인도에서 각각 4.8%와 14.2%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EV2·EV3·PV5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실적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7.5% 늘어난 41만5673대로 하이브리드는 19.1% 증가했지만 전기차가 12.1%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35.2% 늘어난 40만3383대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29.9%와 66.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경쟁력 있는 볼륨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유럽에서 아이오닉 3로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는 미국은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로, 유럽은 EV2 중심 보급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한다.

이 가운데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기아의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2만대 이상 판매된 현지 전략 차종이며 EV2는 유럽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개발된 소형 전기 SUV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별 판매 전략과 친환경차 경쟁력이 기업의 실적을 좌우한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성과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판매 확대 여부가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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