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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잇단 축소…티웨이, 장거리 승부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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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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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편‧운항 중단, 장거리 사업 지속 의문
유럽 노선 확대가 수익성 짓누르는 부담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 겹치면서 비용 압박
대명소노그룹 체제 수익성 중심 경영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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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 항공기. /트리니티항공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의 유럽 노선 전략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 주요 유럽 노선 탑승률이 80~90%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감편과 운항 중단이 잇따르면서 장거리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승객은 채우고 있지만 돈은 못 버는 구조"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까지 파리·로마·바르셀로나 노선 일부 운항편을 감편하거나 결항했다.

특히 티웨이가 2024년 처음 개설하며 장거리 사업 확대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은 오는 9월부터 무기한 운항을 중단한다. 자그레브를 제외한 유럽 4개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과정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에 따라 티웨이가 넘겨받은 노선들이다.

겉으로 드러난 수요 지표는 나쁘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인천~파리 노선 탑승률은 84%, 로마는 93%, 바르셀로나는 90%, 프랑크푸르트는 86%를 기록했다.

일부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높은 탑승률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럽 노선 확대가 티웨이항공의 수익성을 짓누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거리 노선은 항공기 가동 시간 증가에 따른 기회비용은 물론 승무원 운영, 정비, 연료비 부담이 크다. 여기에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이 한층 심해졌다. 저비용항공사(LCC) 특성상 대형항공사(FSC)보다 운임 경쟁이 치열해 좌석을 채워도 수익을 남기기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적도 녹록지 않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에는 다시 12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항공업계는 오는 10월이 티웨이 유럽 노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시정조치에 따른 의무 운항 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의무 운항 종료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노선의 감편 또는 철수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명소노그룹 체제로의 전환 역시 변수다. 새 주인 아래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강화될 경우 장거리 노선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10월 이후 운영 계획과 관련해 "스케줄을 검토 중이며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장거리 노선은 수익성 중심의 탄력적 스케줄 운영과 전략적 기재 운용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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