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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중동발 암초에 숨고르기…삼성·미래·한투 순자산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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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3. 29. 18:10

2월 387조→3월 372조, 한 달 새 15조 증발
삼성운용 순자산 10조 감소, 업계 최대 낙폭
삼성액티브, 코스닥 액티브 ETF로 시장 역주행
코스피,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YONHAP NO-4497>
코스피지수가 장중 3% 급락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뒤로 하고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올 초부터 자금 유입이 몰리며 순자산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업계 상위권인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운용하는 ETF 순자산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중소형 액티브 운용사는 코스닥 ETF 흥행에 힘입어 상승 두각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372조450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5조1918억원(-3.9%) 감소했다. 순자산 규모는 지난 1월 말 348조4574억원에서 2월 말 387조642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1%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기류가 급변했는데 순자산 흐름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작년 3월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예기치 못한 대외 악재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 운용사가 보유한 ETF 구성 종목들의 가치가 떨어진 결과다.

시장 하락의 파고는 대형 운용사에 더 가혹했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157조4883억원에서 147조2199억원으로 10조2684억원(-6.5%) 감소했다. 이는 전체 운용사 중 가장 큰 폭의 축소 규모다.

2위와 3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전월 대비 3조5620억원(-2.9%) 감소한 118조4011억원을 기록했고 한투운용은 1조2486억원(-4.2%) 줄어든 2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투운용의 경우 2월에 달성했던 순자산 30조원 고지를 한 달 만에 내줬다.

대형사들이 고전할 때 업계 11위권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순자산은 1조8217억원에서 2조7914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원가량 증가했다. 성장률은 53.2%로 이달 중 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나홀로 독주를 가능케 한 일등 공신은 코스닥 액티브 ETF다. 코스콤의 이달 ETF 순자산증감 현황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 증가액은 9519억원으로 'TIGER 반도체TOP10'(1조5157억원)에 이어 단일 종목 기준 2위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4900억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코스닥 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동시 출시했다. 두 회사 상품 모두 코스닥 종목들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단 삼성액티브운용은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 투자에 무게를 둔 반면, 타임폴리오운용은 2차전지·바이오를 위시한 대형주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액티브 ETF 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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