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스라엘 vs 미국 우선주의 충돌
보수층 청년 이탈 징후…중간 선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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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행사 첫날 연사로 나선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장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친(親)이스라엘 기조에 반기를 들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5주째 접어드는 시점에 나온 발언으로, 친이스라엘 노선을 고수해 온 당 주류의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현장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CPAC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여부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이 확인됐다.
기성세대 복음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전통적인 유대-기독교 가치관을 강조한 반면, 10대와 20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이익보다 이스라엘의 이익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회의론이 확산했다. 터커 칼슨, 메기 켈리 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유명 논평가들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조 로건, 테오 본 같은 인기 팟캐스터는 이란전에 강력히 반대했다.
우파 인플루언서인 잭 포소비에크는 45세를 기점으로 이스라엘 지지에 대한 인식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 결정이 가져올 정치적 역풍에 주목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전쟁 지지파와 중장년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냈으나, 정작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청년 남성 유권자들에게는 깊은 좌절감과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 청년층은 과거의 개입주의 외교 노선보다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장으로 투입되는 자국 군인들과 막대한 세금 지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집권 이후 최저치인 36%까지 하락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의 74%가 여전히 이란 공습을 지지하고 있지만, 당내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이탈 징후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작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