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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파에 겨울철 위험 대비… 손보사, 미니보험·특약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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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2. 03. 17:59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겨울철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상품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계절적 특성을 직접 반영해 미니보험 상품 형태로 상품을 출시했다. DB손해보험은 겨울 레저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타깃으로 상품을 내면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보험 보장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기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46.4%는 겨울철(12~2월)에 집중됐다. 특히 11월 말 1000명 중 7.1명 수준으로 발생한 독감 환자는 한 달 만에 73.9명으로 10배 넘게 늘어났다. 화재 인명피해는 34.2%,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22.7%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에 맞춰 손보사들은 교통사고나 화재, 계절적 특성에 맞춘 특화 보장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계절적 특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계절별로 담보를 구성한 다이렉트 전용 상품 '4계절보험'을 출시했다. 이달엔 가을플랜을 종료하고 겨울플랜으로 전환했다. 겨울플랜은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 진단비와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정 감염성 질환과 호흡기 질환 진단·입원비 등을 묶은 미니보험이다. 겨울철 한 번만 가입하면 해당 계절이 끝날 때까지 집중 보장을 받는 구조다.

DB손보는 겨울철 레저활동에 겨냥했다. '아웃도어레저(스키)보험'을 통해 스키·스노보드 이용 중 발생하는 상해 사망·후유장해와 입원비를 보장한다. 또 슬로프에서 다른 이용자와 충돌해 타인에게 신체·재산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하는 담보도 담았다. 하루만 가입할 수 있는 단기부터 시즌권 이용자를 위한 장기 플랜까지 선택할 수 있어 겨울 스포츠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춤이라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보험상품 'H-주택화재상해보험'에 급배수설비누출로 인한 손해 특약 만들었다. 겨울철 동파사고 등으로 인한 파열이나 누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웃집 피해까지 보상하는 특약이다. 또 상해흉터수술비보장특약은 겨울철 스키장에서 상해사고 발생시 흉터 제거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보도 'KB 다치면 보장받는 플러스 상해보험'으로 상해 진단 이후부터 재활 과정까지 전반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MRI·CT검사비(급여), 골절·척추 관련 보장, 무릎인대 파열·연골손상 수술비 등 100가지가 넘는 특약을 마련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이 상품에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납입면제 페이백 확장형'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납입면제 제도가 일정 요건 충족 시 향후 보험료 납입만 면제됐던 것과 달리, 이미 납입한 보험료까지 환급할 수 있다.

정부가 운용하는 실손보험 청구 간편화 플랫폼 '실손24'도 겨울철에 더 부각된다. 실손24를 통해 병·의원·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진료받은 내역을 보험사로 손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독감이나 감기 등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시민들은 보다 간단하게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파나 블랙아이스, 호흡기 질환 등이 늘어나는 특성을 가진 겨울이 시작돼 계절적 위험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도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보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한 시즌에만 적용할 수 있는 미니보험 형태나 겨울철 특히 위험성이 높아지는 담보에 대한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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