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BM3E 엔비디아 공급으로 추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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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403억8800만달러(약 59조원)를 기록했다. D램 계약가격 상승과 HBM 출하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는 34.1%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분기(39.4%)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3.2%에서 33.7%로 0.5%포인트 상승하며 2위를 지켰다. 양사 격차는 2분기 6.2%포인트에서 3분기 0.4%포인트로 대폭 축소됐다.
매출액으로는 SK하이닉스가 137억5700만달러, 삼성전자가 136억2000만달러를 올려 사실상 백중지세를 이뤘다. 삼성전자의 HBM3E가 최근 엔비디아 품질 승인을 받고 공급을 시작한 데다 일반 D램 판매도 늘어난 영향이다.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2분기 22.4%에서 3분기 25.8%로 상승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서도 SK하이닉스는 2분기 38.7%에서 3분기 33.2%로 5.5%포인트 하락했으나 1위 자리는 지켰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1992년 삼성전자가 D램 시장 세계 1위에 오른 지 33년 만의 '왕좌 교체'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60.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17.2%, 22.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구글 등 주요 빅테크에 HBM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물량도 HBM을 비롯해 D램, 낸드 모두 주요 고객사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