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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8개 상장사 올해 5000억원 소각 완료, 내년에도 환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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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1. 28. 10:13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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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사옥./연합
LG그룹 8개 상장사가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일제히 공시했다.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과제의 구체적 실행 내용과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LG에 따르면 올해 LG 주요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했다. ㈜LG는 9월 보유 자사주 중 절반인 302만9580주(약 2500억원)를 소각했으며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도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자사주 소각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LG는 남은 자사주 302만9581주(약 2500억원)를 2026년 상반기까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보유 잔여 자사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내년 주총 이후 소각하고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보통주·우선주를 모두 소각한다.

배당 확대도 진행 중이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60%로 상향한 가운데 지난해 별도 조정 기준 배당성향을 76%까지 높였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에 따라 배당금을 2023년 1449억원에서 2024년 1809억원으로 늘렸고 올해는 약 900억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LG이노텍은 배당성향을 2027년 15%, 2030년 2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높이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 중이며 ㈜LG와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은 연 2회 배당 체제를 정착시켰다.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마련됐다. ㈜LG는 광화문빌딩 매각 대금 약 4000억원(세후)을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구광모 ㈜LG 대표가 제시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중심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으며 구체적 방식은 이사회 결정 후 공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면서 계열사 지분 조정도 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중장기적으로 약 70% 수준까지 낮춰 사업 재편과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

각 사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LG는 2027년까지 8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 확대하고 EBITDA 마진(북미 보조금 제외) 10% 중반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차입금을 13조원대까지 감축했다. OLED 중심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한다.

지배구조 개선 조치도 포함됐다. ㈜LG, LG전자, LG화학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아 임원 보수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이익을 보호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상장사 전반에 걸쳐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확대 등 밸류업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ABC 중심 미래 투자와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중장기 ROE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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