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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첨단소재 지분 확대…지주사 요건 채우고 주주가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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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1. 27. 17:27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1)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최근 벨기에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이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을 이달 들어 1%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 이내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30%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은 7개월 이상 남았지만 HS효성은 틈틈이 지분을 늘리면서 지주사 요건 충족까지 단 2.4% 수준 만을 남겼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S효성은 이달 14일에 걸쳐 HS효성첨단소재 지분을 사들였으며, 이를 통해 지분율은 9월 말 26.39%에서 27.62%로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약 110억원 규모다.

HS효성첨단소재의 주가는 올 초 18만원대에서 현재 20만원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3분기 말 별도기준 HS효성의 현금성 자산은 약 23억원으로, 나머지 2.8%를 추가 매입하기 위해 지분 매수 전략을 추가로 짤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조 부회장이 원천기술과 지적자산에 기반한 가치 극대화를 강조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부지런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은 지난 7월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하면서 HS효성의 미래 먹거리를 무엇으로 삼을지가 가장 관심사였는데, 첫 번째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였다. HS효성은 지난달 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을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고부가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HS효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은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지주사 요건을 갖추는 것을 포함해 내년 중 반포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HS효성은 효성과 서울 마포 사옥에서 동거 중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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