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4106대 팔아… 수입 전기차 판매 톱3 진입
![]() |
| 지난 9월 출시하 아우디 Q5 스포트백. 아우디/ 그래픽= 박종규 기자 |
아우디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1만대 고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한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신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을 재정비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는 88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업계는 지금의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우디는 한때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3사 중심의 수입차 판매를 주도했지만, 디젤 중심 파워트레인 구성, 늦은 신차 투입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해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신차 공세를 펼친 올해를 기점으로 아우디가 중장기적으로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 |
| 8월 출시한 아우디 A6 e-트론./아우디 |
아우디는 올해 중형 전기 SUV와 세단 'Q6 e-트론'과 'A6 e-트론'을 비롯해 중형 내연기관 세단과 SUV 'A5'와 'Q5' 등을 각각 선보인 것이 판매량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아우디가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4106대, 테슬라(4만3612대)와 BMW(4275대)에 이은 수입 전기차 판매 3위다. 전기차 판매를 주도한 모델은 'Q4 e-트론'으로 올해 2444대가 판매돼 전기차뿐 아니라 아우디 전체 모델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 때 디젤 파워트레인 중심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던 아우디가 이제는 전기차를 무기 삼아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아우디 본사가 전기차 라인업으로의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만큼 국내서도 아우디 전기차 판매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 |
| 10월 출시한 아우디 RS e-트론 GT./아우디 |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우디의 흐름은 '특정 신차에 흐름이 몰리는 회복'이 아니라 수요층이 다시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특히 "전기차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전기차 판매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1만대 판매'가 일회성 반등이 아닌 새로운 '독3사'' 구도의 시작이 될지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