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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선박 호조에 10월 수출 역대 최대…무역수지 60억弗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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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01. 11:53

산업부, 10월 수출입동향 발표
수출 595.7억달러…3.6% 증가
무역수지 60.6억달러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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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모습./연합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지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의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달러,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0월 누적 무역흑자는 56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518억4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조업일이 지난해보다 2일 줄었음에도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며 월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로써 수출은 올해 6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157억3000만달러로 25.4% 증가했다. 서버 중심의 고용량·고부가가치 메모리(HBM·DDR5) 수요 확대와 함께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DDR5 16Gb 기준 메모리 고정가격은 10월 8.7달러로, 올해 초(3.9달러)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선박 수출도 해양플랜트 수출 호조에 힘입어 46억9000만달러( +131.2%)를 기록했다. 대형 해양플랜트(24억7000만달러) 수출이 본격화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38억3000만달러, +12.7%) 역시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10.5%), 자동차부품(-18.9%), 철강(-21.5%), 일반기계(-16.1%), 가전(-19.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대미 수출은 8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2% 줄며 주요 수출지역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47억1000만달러, +99.0%)와 CIS(13억4000만달러, +34.4%)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중국(115억5000만달러, -5.1%), 아세안(94억달러, -6.5%), EU(51억9000만달러, -2.0%) 등 주요 시장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만 수출이다. HBM 중심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51억5000만달러(+46.0%)를 기록,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이 9.0% 감소한 101억4000만달러로 줄었지만, 비에너지 수입은 0.4% 증가한 43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며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미 금융 패키지가 양국의 제조업 부흥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발전을 가져오면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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