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NX 등 스테디셀러 판매 견인
5위 볼보와 격차 벌리며 수입차 4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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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 1만212대를 기록하며 1만대 벽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8884대)을 가뿐히 뛰어넘는 성장세다. 수입차 시장에서 1월부터 8월까지 BMW(5만1228대), 메르세데스-벤츠(4만1379대), 테슬라(3만4543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특히 올해 렉서스는 플래그십 SUV LX를 제외하면 신차가 사실상 없었음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수입차 시장에서 신차 출시 여부가 판매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주력 세단 ES(1~8월 판매량 4247대)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NX(3109대)와 RX(1527대) 등 SUV 모델이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늦어짐에 따라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렉서스의 강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렉서스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 가운데 V6 3.5L 트윈터보 엔진만 사용하는 플래그십 세단 LS 500을 제외하면 모든 모델이 풀하이브리드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렉서스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4위를 차지했던 볼보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4위 굳히기에 성공할 지에도 관심이 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세단과 SUV 중심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에도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볼보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며 내년에도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