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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커지는 하반기 NIM 방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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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10. 07. 09:00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 이달 금리 동결 전망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NIM 하락세 완화 기대
5대은행
주요은행 ATM. /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와 금융 안정 우선 기조 속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를 고민하면서, 당초 예상됐던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은행의 하반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IM은 자산 운용으로 얻은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이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은행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했음에도,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과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11월로 미뤄 연내 1회만 인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황건일 한국은행 금통위원은 "가계부채가 금리 인하 논의의 최우선 변수"라며 "개인적으로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전고점을 경신하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서, 증권가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힘을 받으면서, 하락이 전망됐던 은행 NIM의 하락폭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NIM 하락세 지속으로 하반기 은행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던 만큼,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은행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주요 은행의 3분기 NIM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 합은 4조8673억원이었으나 현재 추정치는 4조8789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폭이 재차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며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가산금리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예상 대비 3~4분기 NIM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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