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포토]박경리‘토지’, 춤과 소리로 무대에 오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2010000940

글자크기

닫기

박상선 기자

승인 : 2025. 10. 02. 10:42

국립극장, 광복 80주년 기념 ‘토지’ 무대화
민족 서사와 정체성 춤·소리로 표현
전유오 연출, 베트남·국내외 예술가 참여한 협업 무대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1150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일 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의 무용수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바탕으로 무용과 소리가 어우러진 융합 공연 '춤·소리·어울림 - 토지'를 오는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과 무용가 전유오가 공동 주최하고, ㈜라이브러리플래닝앤컨설팅이 주관했으며, 토지문화재단이 협력했다.

이번 공연은 『토지』 5부작 중 제1부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민족 서사와 역사, 정체성을 춤과 소리로 풀어내며 문학이 가진 울림을 예술적 언어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과 '연민'을 희망과 생명의 능동성으로 승화시키는 서사가 무용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총연출과 안무는 무용가 전유오가 맡았다. 그는 한국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순수 창작 작업을 국내외 무대에 꾸준히 선보여온 인물이다. 베트남 호찌민시립발레오페라단(HBSO)의 안무가 흥 푹 응우옌(Hung Phuc Nguyen)이 협력안무로 참여하며, 국악그룹 bud의 고만석이 음악을, 무대미술은 연극·창극·뮤지컬 등에서 활동해온 시노그라퍼 임충일이 담당한다.

전유오는 "『토지』를 읽으며 삶과 존재에 대한 질문이 더 큰 울림으로 확장됐다"며 "위대한 원작 앞에서 두려움이 컸지만, 그것이 춤과 융합되어 세상에 나오는 탄생의 순간은 환희였다"고 밝히며, "숱한 시대의 고난을 관통하는 민족의 울림, 그리고 개인의 한이 연처럼 올라가 소망이 되어 가벼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1156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일 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의 무용수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출연진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무용수들을 비롯해 현대무용가 박호빈, 베트남 하노이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크메르 무용가, 고성오광대 보존회 등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국립극장은 "이번 무대가 공동체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며 광복의 의미를 기념하는 문화적 수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1162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일 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의 무용수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1158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일 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의 무용수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1153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일 밤, '춤·소리·어울림 - 토지' 공연의 무용수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