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8514억원을, 영업이익에 대해 16.1% 증가한 3766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배주주순이익은 1년 전보다 122.4% 늘어난 2716억원을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PC 매출은 3166억원으로 15.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에스파', '부가티', 'GD' 등 다양한 협업 콘텐츠가 흥행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끈 영향이 반영된 전망이다. 모바일 매출은 4804억원으로 12.9%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화평정영'이 포르쉐·NeZha 협업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점에 따른 예측이다.
다만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3분기 영업비용은 4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인건비 증가(넵튠 연결 편입)와 마케팅 비용, 지급수수료 확대 영향이다.
남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4분기에도 프리미엄 차량 협업과 연말 이벤트 효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예정됐던 신작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펍지(PUBG)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크래프톤은 업종 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때마다 안정적인 대안으로 부각되는 종목"이라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배로 게임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