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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 “자족도시 전환, 확실히 마무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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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구성서 기자

승인 : 2025. 08. 04. 06:00

주광덕 남양주시장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1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가진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GTX-B, 9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과 우리금융그룹·카카오 등 대기업 유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양주시
"지난 3년은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매 순간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과를 하나씩 쌓아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일 아시아투데이와 민선 8기 3주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하며 '상상 더 이상의 남양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세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시장은 이 기간 동안 달성한 가장 큰 성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유치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대기업 투자유치를 꼽았다. 그가 궁극적으로 꿈꾸고 있는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3년 동안 '자족도시로의 전환'이라는 커다란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수행해야 할 미션은 시민들이 이 같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라는 게 주 시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주 시장과 일문일답.

- 민선 8기 3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은 단순한 행정 운영을 넘어, 남양주의 백년 미래를 설계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시기였다. 특히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지향적 도시공간 개발 등 남양주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그중에서도 남양주 발전의 동력이 될 첨단산업 기반 마련과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본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확대,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과의 협약 체결 등은 남양주시가 본격적인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됐다. 지난 3년이 변화의 방향을 정하고 기반을 탄탄히 다진 설계와 실행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이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GTX 노선 유치 등 철도교통 구축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양주는 현재 수도권 최고의 교통허브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그동안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착공돼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GTX-B 노선이 대표적이다.

남양주시는 GTX-B 노선의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목표대로 노선이 개통되면 마석에서 용산까지 20분대, 여의도까지는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져 남양주의 생활권이 서울 중심부까지 대폭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GTX-D·E·F·G 노선에 팔당, 덕소, 왕숙2, 별내 등 핵심 거점들이 포함되면서 남양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개 전철과 5개 GTX가 연결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 2024년 별내선 개통을 통해 남양주 최초의 남북축 철도망이 완성됐다. 별내에서 잠실까지 환승 없이 27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남양주시민의 교통 편의가 실질적으로 향상됐다. 아울러 별내에서 별가람까지 8호선 추가 연장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남양주시 GTX-B 착공기념식(2024.03.07)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해 3월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기념식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 다른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은 현재 어떤 단계에 있나

"광역 및 내부 도로망 확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국지도 98호선, 시도 8호선 등이 잇달아 개통되면서 물류 흐름 개선과 지역 간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동호평IC와 제2경춘국도(남양주~춘천)를 연결하는 총 11.2km 구간의 고속화도로 신설사업과 하남-남양주-포천(27㎞)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남북축 고속도로인 중부연결고속도로는 민자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032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에 있다.

왕숙신도시 역시 '선교통 후입주' 원칙 아래 9호선 연장, 수석대교 설계, 마석~상봉 셔틀열차 운행 등 선제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개통된 마석~상봉 셔틀열차는 출퇴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앞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한 안정적 운영과 추가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미 2024년 10월에 서울 동대문구와 '경춘선-수인분당선' 직결 연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범시민 서명운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교통정책을 통해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실현하고, 시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교통도시 남양주를 완성해 가겠다."

- 최근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6월 국내 대표 IT·콘텐츠 기업인 카카오와 '디지털 허브'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총 6000억 원 규모, 연면적 9만2000㎡ 규모의 제2 데이터센터를 남양주에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 제2 데이터센터는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이 완공되면 150명 이상이 상주하게 되고, 4677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259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우리금융그룹과 5500억원 규모의 통합 IT센터 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우리금융그룹의 통합 IT센터 역시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300여 명 상주, 4557억원 부가가치, 3475명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연이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는 남양주시가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기울여온 행정 노력의 결과라고 자부한다.

남양주시는 국토부와 약 1년에 걸친 협의를 통해 산업단지 부지를 기존 70만㎡에서 120만㎡로 확장했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산업 인프라다. 이와 함께 대용량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직접 협의를 진행한 점도 안정적인 기업 정착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앞으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AI 기반 클라우드 밸리로 조성하여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년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왕숙지구의 경쟁력과 투자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유망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미래형 자족도시를 실현해 가겠다."

- 왕숙신도시, 진접2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왕숙신도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자족형 경제·문화 중심도시 조성을 목표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왕숙1·2지구 총 면적은 약 1268만㎡이며, 7만4000세대, 약 18만7000명 수용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10월 첫 착공 이후 현재 건축물 철거, 문화재 시굴조사, 사전청약 부지 조성 등이 진행 중이며, 2025년 7~8월부터 A-1, A-2 블록을 시작으로 총 6개 블록, 약 3000세대 분양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왕숙 내 기업 이전을 위한 73만㎡ 규모의 기업이전단지는 현재 본격 조성공사에 착수했고, 2023년 편입된 93만㎡ 규모의 진건지구는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자원순환종합단지와 수소도시 부지를 왕숙2지구에 반영해 주거·산업·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이패동 일원 206만㎡에 1만2000세대, 약 3만1000명 규모로 조성 중인 복합개발 사업이다. 2022년 12월 건축물 철거를 시작으로 기반시설 조성과 문화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9년 말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개발과 함께 공공캠핑장, 생태숲, 황토맨발길 등 자연친화형 도시공원(약 15만㎡)도 조성해 시민 여가와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접2지구는 왕숙신도시 인접 지역(내각리·연평리) 129만㎡ 규모로 개발되며, 총 1만여 호, 약 2만3000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4·9호선이 만나는 풍양역 더블역세권을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0년 11월 착공 후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문화재 조사는 2025년 2월까지, 최초 입주는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A-1, A-4 블록을 시작으로 총 5개 블록, 2100세대가 순차 분양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풍양역 복합개발과 왕숙신도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기 북부 핵심 생활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_정책현장 투어(2024.08.20)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왼쪽 세번째)이 지난해 8월 20일 지하철 8호선 연장으로 개통된 별내선 다산역에서 정책투어를 하던 도중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양주시
-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금 진행 중인 변화들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산업·교통·문화·도시공간 혁신이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마무리에 집중하겠다.

특히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등 대기업 유치 성과를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과 교통 기반을 강화하고, 청년·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시 전역에 확장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단순한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구조 완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그동안 남양주의 변화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임기에도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
구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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