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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힘 전대 출사표… 韓, 안철수와 ‘찬탄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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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7. 20. 17:29

金 "이재명 정부 폭주·당분열 막겠다"
나경원 "당원·국민과 더 소통" 불출마
인적 쇄신 지목 장동혁 등은 저울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다음 달 22일로 확정되면서 주요 당권 주자들도 하나둘 무대에 오르고 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와 당내 분열을 막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도전 여부에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오찬을 가지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연대를 형성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김 전 후보는 공개 석상에서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도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을 '강한 야당'으로 혁신하겠다며 △당원 중심 정당 △실용적 정책 야당 △강한 투쟁 정당 △연구하는 정당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전 후보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도 정면 부각했다. 김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 형사재판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올스톱'됐다"며 "법원이 이미 진행 중인 재판까지도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이 무기 연기함으로써 정치권력에 납작 엎드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후보는 당 대표 후보 첫 일정으로 수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장동혁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 의원은 자신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공개 비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찬탄 주자' 간 연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대표적인 인사다. 두 사람은 당 쇄신이라는 공동 목표를 기치로 전략적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윤계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한 전 대표는 '극우정당을 막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3 계엄 등을 옹호했던 친윤계가 당권 장악을 시도하는 데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를 당 대표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직접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6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번 회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당의 쏠림 현상에 공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의지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저도 이견이 있지만, 당의 개혁이 필요한 절박한 때라는 데에는 같은 생각일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맞물려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는 22일 '민심 투어'를 계기로 대전과 경기 수원 등 주요 지역을 돌며 현장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국립현충원 참배를 비롯해 대전시당, 지역 명소인 성심당과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등을 방문하며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분류됐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및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소통하겠다"며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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