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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해외에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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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6. 30. 06:00

지난해 해외 매출액 전년비 6.4%↑
해외시장 산업용필름·바닥재 주력
서유럽서 고기능성 소재분야 공략
中 우시공장 활용 생산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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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취임 후 100일이다. 이때를 어떻게 소화했느냐에 따라 회사의 방향뿐 아니라 실적까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진서 사장은 100일을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하는 중이다.

29일 LX하우시스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의 해외 매출액은 9785억원으로 전년(9196억원)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특정 국가에서만 매출액이 오른 것이 아닌, 골고루 올랐다는 거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은 5.53%·유럽은 19.3%·중국은 1.4% 실적이 각각 상승했다.

회사가 그만큼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LX하우시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현지화 및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주로 창호·바닥재·벽지 등의 판매에 주력해 왔다면 해외시장에선 산업용필름·표면소재·바닥재 등의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의 경우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자동차 원단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원단의 경우 2023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북미 지역의 자동차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 올 초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들에 신뢰를 쌓고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시도에도 나선 바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상업용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가구용 필름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주요 창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서유럽을 중심으로 고내후 필름의 성장을 추진하며 고기능성 소재 분야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우시 생산 공장을 비롯해 타일·가전 필름 분야의 협력사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현지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점점 강화되는 환경·안전 관련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리체계와 생산 설비의 지속적 개선을 추진하는 등 환경안전경영 실천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LX하우시스 측은 "미국·중국에 위치한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유통 네트워크 강화·시공 및 서비스 역량 제고 등을 통해 해외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진서 사장이 LX홀딩스에 이어 LX하우시스 대표 자리도 겸직하게 되면서 LX하우시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한층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노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며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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