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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내부 반대 극복하고 트럼프 세금 법안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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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29. 14:39

28일 법안 상정 위한 상원 투표서 해당 법안 통과
4조 달러 달하는 세금 및 이민 등 정책 속도 전망
USA-CONGRESS/TAX <YONHAP NO-2708> (REUTERS)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지출 및 세금 법안 통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세금 및 이민 법안 처리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법안 상정을 위한 핵심 절차인 상원 투표에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은 전날 이 법안을 상정하기 위한 핵심 절차 투표를 '찬성' 51대 '반대' 49로 통과시켰다.

투표에서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의 이탈표도 나왔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랜드 폴 상원 의원들은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은 당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투표를 몇 시간 동안 연장하기도 했다.

투표 찬반 입장에 대해 보류 중이던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존 튠 상원 원내대표와 존 바라소 원내총무, 마이크 크레이포 재무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예산위원장과 격렬한 토론을 벌인 후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신시아 루미스, 릭 스콧 상원 의원들은 28일 오후 11시경 JD 밴스 부통령 및 다른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튠 사무실에서 나와 찬성표를 던졌다. 론 존슨 상원 의원 역시 몇 시간 전 반대표를 던졌지만, 입장을 바꿔 찬성했다.

이로써 약 4조 달러(5458조 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연장 △팁에 대한 면세 공약 시행 △대규모 추방 작전 자금 지원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의 공식 논의가 시작된다. 해당 법안이 투표에서 최종 가결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금 및 이민 등의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은 이 법안의 자금 조달을 충당하기 위해 저소득층 및 장애인을 위한 메디케이드와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대규모 삭감도 제안했다.

한편 공화당이 추진하는 해당 법안은 최종 통과까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및 바이든 정부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안은 공화당 내 분열을 야기하고 있으며,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원은 이미 5월에 근소한 표 차이로 원안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발라다오 상원의원은 "우리 병원이 의존하는 핵심 자금원이 사라지는 법안은 지지할 수 없다"며, 상원이 메디케이드 조항을 원안대로 되돌리지 않으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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