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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장영남·김선영, 가슴 뭉클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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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6. 28. 00:00

'미지의 서울' 마지막회, 박보영·박진영 결말 향한 궁금증↑
'미지의 서울'
'미지의 서울'/tvN
'미지의 서울'이 다양한 관계성을 통해 사랑의 깊이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강 작가·박신우·남건 감독이 연출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이름 그대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서울'의 면면을 드러낸다. 장영남(김옥희 역)·김선영(염분홍 역)·원미경(현상월 역)· 박환희(김로사 역) 등 중견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가 그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난 김옥희와 염분홍은 삶의 방식도 감정 표현도 서로 다르지만 그 차이를 넘는 깊은 우정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두드리고 있다. 가족을 향한 미안함,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을 염분홍이 먼저 보듬고 꺼내며 둘 사이에는 나이 들어서야 알게 되는 우정과 모정의 결이 오롯이 담긴다.

또한 염분홍의 비밀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김옥희는 한 마디로 그녀의 삶을 치하하며 묵직한 위로를 건넨다. 다르기에 더욱 따뜻한 이들의 관계는 말보다 마음이 앞서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완성됐다.

이와 함께 현상월과 김로사, 두 인물의 서사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서로에게 책이 되어주고 이름을 내어줄 만큼 깊은 연대감을 보여준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서사가 아닌 한 편의 서정시처럼 다가왔다. 특히 김로사의 이름을 나눠 가진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 장면의 완성도는 배우들의 연기뿐 아니라, 제작진의 세밀한 연출과 촬영에도 힘입은 바 크다. 남건 감독은 시대극적 감성을 살린 젊은 로사·상월 서사를 설계했고 '나의 아저씨'로 깊은 미장센을 선보였던 최윤만 촬영감독은 국내 각지를 돌며 화면에 밀도 있는 감정을 불어넣었다.

'미지의 서울'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우정과 가족애, 깊은 슬픔과 위로가 교차하는 감정의 드라마다. 유미지의 변화·갈등·호수의 이명 등 남은 이야기들이 어떤 결로 수렴될지 마지막 페이지를 향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미지의 서울' 11회는 2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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