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상자 없어...이란, 매우 약하게 대응"
"조기통보로 사상자 없게 한 이란에 감사...평화의 때"
하메네이 "누구도 공격하지 않고, 침략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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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의 주요 핵시설 3곳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매우 약하게 공식 대응했다"고 평가한 뒤 이란이 조기에 통보해 줘 감사하다며 평화의 때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누구도 공격하지 않았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 누구의 침략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특히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미국의이란 영토 보전과 주권 침략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미국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경우 다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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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해 '명분 쌓기'용 대응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강력한 재보복 공격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란 시민들을 공군기지 공격 이후 테헤란 거리에 나와 이란 및 이라크 국기와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단체 인민동원군(PMF) 깃발 등을 흔들면서 보복 공격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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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국방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이란이 조기 통보를 해줘 인명 손실과 부상자가 없도록 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아마도 이란은 이제 역내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나는 이스라엘이 동일하게 행동하도록 열정적으로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시설 말살(obliteration)에 대해 매우 약하게 공식 대응했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였고, 우리는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며 "나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하건대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며 이란이 이날 공격을 조기에 통보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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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게시물을 통해 "세계에 평화의 때가 왔다.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확전의 기로에 선 이번 분쟁을 끝내자고 하메네이 정권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베남 벤 탈레블루 연구원은 이란의 이번 공격이 미국 정부오 '동등성'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확전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비해 군사력이 열세라는 것을 알면서도 국내 정치적 필요(consumption)를 위해 뭔가 성과 있는 일을 해야만 했다"며 이란은 '뜨거운 감자'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슬람 공화국이 체면을 살리려던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이제 다시 트럼프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