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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6발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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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22. 12:00

폭스 숀 해니티 앵커 전언
트럼프 "이란 주요 핵시설 3곳 완전히 파괴...평화 거부하면 다른 목표물 공격"
네타냐후 총리 "트럼프 결정, 역사 바꿀 것
이란 원자력청, 공습 확인 "핵 활동 지속"
US-IRAN-ISRAEL-CONFLICT-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J.D. 밴스 부통령(왼쪽부터)·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서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주요 핵시설이 미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란이 평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으면 다른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공습이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란 원자력청(AEOI)은 미국의 공습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주요 핵시설 3곳 완전히 파괴...이란 평화 거부하면 다른 목표물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오늘 저녁 전 세계에 이번 공습이 군사적으로 완전히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보고할 수 있다"며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 농축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행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테러 국가 후원자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중단하는 것이었다"며 "중동의 불한당 국가 이란은 이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더 크고 더 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에는 평화나 지난 8일 동안 우리가 목격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있을 것"이라며 "목표물이 많이 남았다는 걸 기억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공격은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웠고, 아마도 가장 치명적일 것인데, 만약 평화가 빨리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확하고 신속하며 숙련된 기술로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함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짧게 성명서만 발표하고, 그대로 퇴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매우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탑재된 전체 폭탄이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투하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게시물에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란이 미국에 대해 어떤 보복 공격을 해도 오늘 저녁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이 6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 사진으로 5월 19일 찍은 이란 곰 북동쪽에 있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 모습./AFP·연합
◇ 네타냐후 총리 "트럼프 결정, 역사 바꿀 것...역사, 위험한 정권의 위험한 무기 보유 거부 행동한 트럼프 기록"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해 미국이 강력한 '힘'으로 역사를 바꾸는 공습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놀랍고, 정의로운 힘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기로 한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은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서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지만, 미국은 오늘 저녁 이란 핵시설에 대한 조치에서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지구상 어떤 나라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핵)를 거부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폭스 숀 해니티 앵커 "트럼프,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6발 투하'"

미국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공격에 6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이 사용됐고, B-2 스텔스 폭격기에 의해 투하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르도 시설에는 2개의 입구와 1개의 환기 통로가 있었는데, 이 통로가 이 '거대 관통 무기(MOP)'의 입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스는 알렸다. 아울러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 공격에는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이 사용됐다고 폭스는 소개했다.

앞서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미국 국방부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태평양 상공으로 B-2 폭격기를 이동시키고 있다면서도 B-2 공격 준비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처럼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2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최첨단 공군 자산이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드·이스파한·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확인하면서도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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