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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총 취소한 뒤 “의미 없다”…김용태 “사전 협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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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11. 15:20

"의결로 끝날 일 아냐…신임 지도부에 넘기는 게 적절"
김용태 "안타깝다…왜 미루는지 이해 안 가"
오후 국힘 의총 취소 관련 브리핑하는 박형수 원...<YONHAP NO-5847>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후 의원총회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에 개최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취소한 뒤 "더 이상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여부와 당 개혁안 논의는 오는 16일에 선출되는 신임 지도부가 이어간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비대위원장은 사전 협의 없이 취소했다고 반발하며 전당대회 시기와 당 개혁안 논의를 위한 의총 개최를 다시 요청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 해석상으로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하게 된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할 것인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에서 계속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서로 간 의견이 왔다 갔다 하면 갈등이나 정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크다"며 "현재 의총에서 논의 중인 이 안건들은 의결로써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이것을 계속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당원 여론조사는 후임 지도부가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고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와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선 "의총 취소는 협의 없이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전날(10일) 저녁부터 의총 취소 여부를 검토했고 논의 끝에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지도부가 현안을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왜 미루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제(10일)도 재선 의원들 중 상당수 의원님들께서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말씀해 주셨고 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총을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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