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안타깝다…왜 미루는지 이해 안 가"
|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 해석상으로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하게 된다"며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할 것인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에서 계속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서로 간 의견이 왔다 갔다 하면 갈등이나 정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크다"며 "현재 의총에서 논의 중인 이 안건들은 의결로써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퇴임하는 원내지도부가 이것을 계속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당원 여론조사는 후임 지도부가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고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와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선 "의총 취소는 협의 없이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전날(10일) 저녁부터 의총 취소 여부를 검토했고 논의 끝에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지도부가 현안을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왜 미루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제(10일)도 재선 의원들 중 상당수 의원님들께서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말씀해 주셨고 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총을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