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장’ 소지섭, “액션은 몸으로 하는 대사”

2012년 '회사원' 이후 13년만에 누아르 액션물 복귀
내일(6일) 공개될 이 작품에서 전직 조폭 '기준' 연기
캐릭터 살려 느리지만 쉬지 않고 전진하는 액션 시도

배우 소지섭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결투 직전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연합

소지섭이 13년만에 누아르 액션으로 돌아와 '상남자'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6일 공개될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광장'을 통해서다.

소지섭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 속 액션 연기의 특징과 액션 연기에 대한 평소 소신 등을 밝혔다.

극중 살해당한 동생 '기석'(이준혁)의 복수에 나선 전직 조직폭력배 '기준' 역을 연기한 그는 "'기준'은 말보다는 행동, 눈빛으로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다. 액션을 할 때보다도 멈춰있을 때 행간을 잘 채우려고 노력했다"며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잘랐기에 다리를 전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으므로 빠른 액션보다는 느리지만 쉬지 않고 전진하는 액션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연출자인 최성은 감독과 나눴던 이야기로 채운 메모지를 꺼내 읽기도 한 소지섭은 "일단은 불필요한 액션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복수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제압만 할지, 응징할 건지에도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액션 연기에 대한 평소 소신을 묻는 질문에는 "액션은 몸으로 하는 대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에 액션에서 캐릭터의 감정선이 느껴졌으면 좋겠고, 액션에도 기승전결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답했다.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출연진인 안길강(왼쪽부터)과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 연출자인 최성은 감독이 한데 모였다. 혼자만 흰색 정장을 입고 참석한 주인공 '기준' 역의 소지섭은 "소지섭 씨만 빼고 따로 (출연진끼리의) 단체대화방이 있어 전체적인 드레스 코드에서 배제된 것 같다"는 사회자 박경림의 농담에 "깜짝 놀랐지만 모두 (극 중에서) 내 적이므로 상관없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연합

한편 같은 제목의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에는 소지섭 말고도 이준혁과 야심만만한 검사 '이금손' 역의 추영우, 철없고 잔인한 성격의 조직 후계자 '구준모' 역의 공명 등 최근 주연급으로 급부상한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해 화려한 출연진 명단을 자랑한다. 여기에 안길강·허준호·차승원·조한철·이범수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들이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원작의 서늘한 '톤 앤드 매너'(분위기)를 최대한 반영해보고자 했다"며 "시리즈로 기획된 만큼 '기준' 중심의 이야기 외에도 캐릭터 별로 사연과 욕망이 있길 바랐고, 원작의 스토리 외연을 확장하면서 재해석하는 느낌을 더했다"고 연출 방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