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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 손잡고 범죄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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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5. 22. 12:05

마약·인신매매 등 급증하는 범죄에 공동대응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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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손잡고 마약, 인신매매 등 초국경 조직범죄에 공동 대응한다.

경찰청은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UNOD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이버범죄·테러 대응 등 국제공조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경찰청 이준형 국제협력관(인터폴 대한민국 국가중앙사무국장 겸임)과 UNODC 캔디스 웰치 정책분석홍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찰청이 UNODC와 공식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는 △초국경 조직범죄 대응 △사이버·테러범죄 사례 공유 △인권 친화적 경찰활동 추진 △기술지원과 전문가 파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특히 최근 우리 국민을 겨냥한 동남아 지역 마약 밀반입과 리딩방 사기, 감금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마약수사 전문가 파견 및 공동 대응 프로젝트가 핵심 추진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협약은 제34차 유엔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CCPCJ) 회의 참석을 계기로 성사됐다. 경찰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온라인 마약류 시장 척결 전략', '형사사법포털(KICS)의 운영 성과' 등을 발표하며 한국 경찰의 첨단 치안 시스템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현장에서 발표된 마약 대응 전략은 국제 사회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청 대표단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경찰청을 방문해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정보공유 및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빈에서 열린 제91회 인터폴 총회 당시 경찰청장과 UNODC 사무총장 간 양자회담을 통해 초석이 마련됐다. 이후 10월에는 양측 실무진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사전 공조 틀을 다져왔다.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경찰청과 UNODC 간의 이번 업무협약은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마약과 인신매매 등 초국경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치안역량과 국격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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