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리랑의 선율·희망의 울림’…‘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0010009331

글자크기

닫기

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05. 20. 10:28

22일부터 25일까지 밀양강 둔치 오딧세이 공연장
배우 송일국 등 출연 ‘밀양강 오딧세이’ 백미
무형문화유산 한마당축제 85
지난해 열린 무형문화유산 한마당축제 모습./밀양시
경남 밀양아리랑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밀양아리랑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축제. 매년 지역 인구의 7%(약7600여명)이 참여하는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영남루와 밀양강변에서 펼쳐진다.

'함께 만드는 이야기, 우리가 아리랑!'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아리랑주제관, 밀양강오딧세이, 밀양의 이야기와 놀이의 접목, 청소년 자체기획 행사, 어르신 콘텐츠 등 총38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50429-고품격 문화축제의 향연,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3)
밀양강오딧세이 실경멀티미디어쇼 '칼을품고 슬퍼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왼쪽 세번째) 등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밀양시
◇한류스타와 AI 기술이 만난 밀양강 오딧세이

내로라하는 전국의 축제 중에서도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밀양강 오딧세이' 역할이 크다. 올해는 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단일 스토리를 대서사시 형태로 풀어간다.

뮤지컬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밀양 출신 이상훈 작가의 원작 소설 '포검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임진왜란 속 숨겨진 영웅이자 백성을 지킨 승려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최첨단 미디어 아트와 인공지능(AI)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다. 배우 송일국과 민선예를 비롯해 조상웅, 서광현, 김민수 등 뮤지컬 전문 배우들과 밀양 시민배우들이 출동한다. 제작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박스미디어가 맡았다. 예술총감독 조이킴(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쇼 뮤지컬을 넘나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연출한 조용수와 밀양의 극단메들리 김은민 대표가 협력 연출을 맡아 지역정서를 충분히 반영한 한국형 실경 미디어아트의 새 지평을 여는 초대형 공연을 펼친다.

◇경남 무형유산 밀양아리랑의 전승·보전·활용의 다양한 공연

아리랑 주제관은 아리랑 근현대 유물 특별전과 아리랑 주제관 아카이브전을 운영한다. 아리랑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과 특별공연 등을 보강해 밀양아리랑을 더욱 폭넓은 방식으로 선보인다.

밀양·정선·진도 3개 지자체가 아리랑의 발전을 위해 구성한 공동협의체 협력사업의 공연 '아리랑의 선율 : 트리오'는 아리랑의 진수를 선보이며 장대하게 펼쳐진다. 3대 아리랑과 함께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팀과 일본의 와다이코 민속 공연팀이 펼치는 수준 높은 공연은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국민대통합아리랑 공연은 축제 첫날에 통합이라는 주제로 열려 대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밀양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수준 높은 출연진과 연출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IMG_9209
지난해 열린 밀양오딧세이 모습./밀양시
◇시민·지역 예술단체 참여 확대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밀양강 오딧세이, 밀양아리랑가요제, 밀양아리랑 주제공연, 국민대통합아리랑, 거리 퍼레이드다. 이는 일자별로 축제를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로 대규모 관객 동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밀양강 오딧세이(22∼24일)는 외부 연출가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전문가가 협력 연출로 참여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밀양강 오딧세이에 지역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역량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 가수로 육성하기 위한 밀양아리랑가요제는 밀양시민 열린음악회(25일)로 변경됐다.. 지역예술인 중심의 무대로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폐막을 성대하게 장식한다. 주제공연(23일)은 한국무용협회 밀양지부의 갓생이 맡고, 국민대통합아리랑(22일)은 밀양아리랑 중심의 공연으로, 거리 퍼레이드(23일)는 시민 참여단 공모 운영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든다.

역사맞이 거리퍼레이드 19
역사맞이 거리퍼레이드 /밀양시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축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청소년아리랑대축제에서는 청소년이 생각하는 아리랑 주제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아리랑 1분 영화제, 아리랑 이야기, 메타버스 공간 등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구성하고 인기 유튜버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든다.

노년층을 위한 콘텐츠도 추가된다. '老NO!(노노) 행복루'를 주제로 어르신 건강검진, 미용, 장수 사진, 추억 공연 등을 진행해 노년층도 축제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리랑 GO!는 스마트폰 어플로 진행요원의 QR과 축제장 곳곳에 숨어있는 QR코드를 찾는 게임이다. 누구나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QR을 모아 보물과 바꾸는 모험과 도전 의식을 자극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50429-고품격 문화축제의 향연,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6)
지난해 열린 밀양아리랑대축제 차 없는 거리 전경. /밀양시
◇경제와 연결되는 관광, 골목상권에 활력을

시는 외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리랑대축제를 지역경제와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지역 기업, 업체들과 연계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밀양프렌즈에서는 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 아리, 외계인 등 인기 있는 굿즈를 전시·판매한다.

기업관에서는 기업 브랜드 홍보, 제품 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참여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관과 더불어 오리온농협, 팜월드, 기장군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인 칠암사계, 클래식 술도가, 와인바 칠아웃 등이 대거 참여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욱 확대된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아리랑 미로, 아리랑 원더랜드, 아리랑 스토리 투어 등 아리랑 체험 콘텐츠의 유료화와 밀양사랑상품권 페이백을 통해 축제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축제 방문객들을 지역 상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방문객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한 숙박이벤트도 진행한다. 숙박 영수증을 종합안내소로 가져오면 밀양사랑상품권 1만원을 페이백하고 관광지 할인도 추가로 제공한다. 축제 기간에 지역 상가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경품행사에 응모할 수 있는 추첨권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피크 시간대 셔틀버스 배차 확대, 그늘막과 쉼터 확대, 먹거리존 내실화 등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와 편의시설도 확대한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올해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밀양아리랑, 문화유산, 먹거리들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을 기획해 밀양이 대한민국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품격 문화축제의 향연,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홍보 포스터
왼쪽부터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 홍보포스터·밀양강오딧세이 실경멀티미디어쇼 칼을품고 슬퍼하다 홍보 포스터. /밀양시
오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