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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 “이재명 성남시장 ‘PC 하드디스크’ 포렌식…‘수사 진행사항’ 파일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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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5. 16. 16:09

"약 70% 데이터 복구 성공, 복구된 문건은 약 1000여 개"
'대장동 공동주택 분양가 추정' '수사진행사항 140109' 파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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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 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성남시장 시절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측근이었던 정무직 공무원 A씨에게 폐기처분을 지시했던 하드를 포렌식했다'는 주장이 6·3 대선을 보름 남짓 남겨둔 시점에 나와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장 시절 '황금 하드디스크'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성남시'에서 검찰 압수수색 전 은폐하려던 성남시청 PC 하드 속에 담긴 문서를 일부 공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조명현 씨의 대리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민주당은 2023년 백 씨가 이 후보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하며 권리당원에서 제명했다.

이날 백씨는 복구한 파일에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로 분류되는 대장동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사내 메신저 내역 등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기록들이 보존돼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대장동 공동주택 분양가 추정' '시장님 개별 지시사항' '민관대책위원회 회의 개최 결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 최종 수정 날짜는 2013~2014년으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때다. 특히 '수사 진행사항 140109'라는 제목의 파일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업해 하드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고, 두 번에 걸친 포렌식 작업 결과 70%의 자료를 복구했다"며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깨끗했던 깡통 하든 70% 정도의 복구만으로 약 1000개에 가까운 파일들이 살아난 황금 하드로 변신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하드디스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비서실 소속 직원이 사용했던 PC였다"면서 "이 하드디스크가 이 후보 측근이 검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를 지인에게 맡긴 뒤 지금까지 회수해 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씨는 "지난 2014년 1월 16일자로 표기된 '수사 진행 상황'이라는 문서도 존재했는데, 이 문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된 공용물과 공용 전자기록물을 이재명의 최측근이 의도적으로 손상·은폐·인멸하려 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이재명 일당은 무엇을 감추고자 증거를 인멸하려 했는가, 압수수색 날짜를 누가 흘렸는가, 이번에도 이 후보는 '하급 직원'이나 '모르는 사람'이라고 회피할 것인가"라며 "검찰 압수수색 전 누구의 지시로 외부 반출 불법행위가 이뤄졌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특히 대장동 수사팀이 이 자료들을 요구하거나 저를 소환한다면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관련된 모든 자료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증거 자료까지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해당 논란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전 권리당원인 백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검찰 압수수색 전 빠져나온 성남시청 PC 하드디스크 속에 담긴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면서 "누군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감추고자 했던 '진실'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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