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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북을 갈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광주가려면 전북을 거쳐가야 하니까 전북을 먼저 가자고 하면 '광주 가는 길에 들렀나'라고 한다. 그래서 바꿔서 광주갔다가 전북을 가자고 하면 '광주 갔다가 오는 길에 들렀나'라고 한다. 그래서 간극을 두고 따로 왔다"며 "그러나 이 소외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수도권 집중전략에 따라 계획적으로 지방을 소외시켰다. 성장전략의 일부로 불가피했으나 결과는 지방소멸로 이어졌다. 군사정권도 국민을 반으로 쪼개 분할 지배했다. 서쪽은 농사나 짓게 하고 동쪽으로 산업기반을 몰아줬다. 호남이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국가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선 기업들이 찾는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땅 값도 싸고 교통체증도 없는 지방을 기업이 먼저 찾아야 하는데 인재가 없다는 것. 따라서 청년 유출을 막고 인재양성을 위해 권역별 거점 국립대를 대대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설명한 것이다.
또 서남해안은 친환경재생에너지 발전이 용이한 지역인 만큼 재생에너지 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생산지와 수요지의 가격차이가 없는 전기요금에 격차를 둬 기업들이 전북을 찾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K-문화를 중점 육성해 식품 클러스터 특화지역을 K-푸드의 요새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싸우더라도 감정갖고 진짜 미워하고 혐오하고 싸우면 안 된다. 여의도는 진짜 싸우고 있다"며 "싸우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왜 싸우는지 보셔야 한다. 양비론은 안 된다. 국민을 위해 고용된 정치인들이 왜 싸우는지 엄정히 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곳은 동학혁명의 발상지다. 왕이 모든 것을 소유하던 때도 백성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고 시작한 것이 동학혁명 아니겠나"라며 "안타깝게도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으나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남아 5·18 민주화 운동으로, 빛의 혁명으로, 촛불혁명으로 살아났다. 모든 국가 권력이 국민을 위해 사용되는 나라를 만들자.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이재명이 아니라 여러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