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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이틀 안에 단일화 성사돼야”…권성동 “金, 정말 한심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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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08. 10:09

권영세 "당 주도 단일화 책임 제가 진다"
"후보의 잘못된 결정, 반드시 고쳐야"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 지키려 당원 명령 무시"
발언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YONHAP NO-311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오늘 오후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께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결정에 따른 모든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제가 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비난,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하겠다"며 "이제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늦어도 모레(10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날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당원의 82.8%가 단일화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당원과 국민도 압도적으로 단일화를 바란다. 후보단일화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에 따라 오늘부터 당 주도 단일화 과정을 시작한다"며 "저를 밟고서라도 두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 이번 대선 승리를 이끌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후보가 조금 전 회견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했는데 저는 바로 김 후보가 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그리고 전신 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제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후보를 향해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당원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다"며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일화는 당을 지킨 수많은 동지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그 이유만으로 당원 명령에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느냐'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한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 와서 한 후보를 끌어낸 게 당 지도부 책임이라고요? 당 지도부가 그렇게 힘이 있었으면 대선에 나갔지, 대선에 관여했겠나. 논리도 없고 말도 안되는 것으로 국민과 당을 호도해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과거 누구보다 뜨거운 신념으로 이 나라의 자유를 지켜온 분. 용기가 강하셨던 분"이라며 "본인이 약속한 것을 지키라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젊은 시절 가졌던 헌신, 용기, 이성을 발휘해 당원들이 요구하는 단일화를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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