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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여파…지난달 가입자 23만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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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5. 01. 14:16

유심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유심 해킹 사태 여파 등으로 지난달 SK텔레콤(SKT) 가입자 23만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T에서 다른 통신사(알뜰폰 포함)로 갈아탄 가입자는 총 23만7001명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88% 급등했다. 올들어 월별 기준 최다 수치다. 올해 SKT 번호이동 이탈자는 △1월 11만2584명 △2월 13만6891명 △3월 12만6171명으로 10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4월에 23만여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SKT에서 KT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9만5953명으로 전월대비 149%나 폭증했다.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한 사람은 8만6005명으로 전월대비 85% 늘어났다. SKT에서 알뜰폰으로 바꾼 사람도 전월대비 33% 증가한 5만5043명이나 됐다. 반면 다른 통신사에서 SKT로 옮긴 사람은 12만2671명에 그쳐 번호이동에 따른 가입자 순감이 11만4330명이었다.

같은기간 경쟁사들은 가입자가 늘었다. KT는 13만3483명이 유입되고 8만5146명이 이탈해 4만8337명이 순증했다. LG유플러스는 12만6093명이 유입되고 8만8828명이 이탈해 3만7265명 증가했다.

SKT 가입자들의 이탈이 급증하면서 4월 전체 번호이동자 수도 69만954명으로 전월대비 31%이나 늘었다. 이는 2017년 11월 69만7180만명 이후 최고치다. 당시 수능이 끝나고 아이폰X가 새로 나오면서 번호이동이 대거 이뤄졌다.

SKT 가입자 이탈은 5월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번호이동 통계에는 SKT가 유심 해킹 사태가 반영된 기간이 약 일주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SKT가 유심이 해킹됐다고 공식 발표한 날짜는 지난달 22일이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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