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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발목 잡는 ‘관절염’ 우습게 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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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4. 15. 12:14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 도움"
연골주사 등 보존적 치료 불구 효과 없으면 인공관절수술 고려해야
무릎 통증
/이미지투데이
꽃구경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봄. 누구에게나 허락된 듯한 봄나들이지만, 남 이야기일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3~2024년 관절염 환자는 3월과 4월에 많았다. 관절염 환자가 봄철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전후 흔하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84%에 달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기본 증상은 통증이다. 관절염 초기 아프다 말다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그저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통증 완화를 위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 자가 치료만 진행하다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극심한 무릎 통증은 물론 관절 변형, 외부 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데 있다.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관절염은 병이 발생해서 진행된 경우에 관절상태를 완전히 원래대로 회복을 시키기는 어려우며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 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향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 초기라면 약물, 연골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보존적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치료도 시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인공관절치환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엄 원장은 "근육은 인대와 함께 뼈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육이 뼈와 인대를 한번 더 둘러싸 충격을 흡수하고 단단히 지대해 주고 있다"며 "근육이 감소하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약해진 근육이 관절에 전달되는 무게를 부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 강화는 관절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이 튼튼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년층이라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 운동만 꾸준히 해도 도움이 된다. 몸 전체적으로 근력이 없는 상태라면 하체에서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체에는 몸 전체 근육의 70%가 몰려 있어 근력운동 효과가 좋고, 근육량을 늘리기 쉽기 때문이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한 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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