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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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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3. 14. 17:18

젊은 소비층·스피드·팀워크·품질…K뷰티 경쟁력 제시
14일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서 미래 비전 발표
발표 중인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코스맥스의 성공 스토리와 K뷰티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코스맥스
"지금까지는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주체가 될 것입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다.

이 회장은 이날 코스맥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가 전 세계 뷰티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는 인디 브랜드사의 성장"이라며 "코스맥스는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인디 브랜드 24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제품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내놔 시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혼자서 다 해내려하기보다 팀을 이뤄 혁신 제품을 제일 먼저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직원의 애사심이 필수"라며 "코로나 시기 중국 상하이 공장 직원 800여명이 43일간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납품 약속을 지켜낸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직원의 애사심을 기반으로 삼아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상하이에 사옥을 짓고 있다"며 "연구소, 마케팅, 공장 등 모든걸 갖춘 신사옥에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미래 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센터와 해외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맞춤식 화장품 시스템 개발 등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K뷰티의 미래 경쟁력으로 '젊은 소비층', '스피드', '팀워크', '품질'을 제시했다.

또 코스맥스의 성장은 운이 아닌 '노력'과 '준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에게 세 번의 큰 성장이 있었는데 모두 10년씩 준비해 온 것이 운처럼 성공을 가져왔다"며 "창업 초기부터 기술 연구에 투자하고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는 앞으로 '나눔경영'과 '환경경영'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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