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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 인근 천막농성장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을 군정을 하겠다. 군인으로 통치하겠다고 한 것 아니냐"라며 "이 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 언제든지 재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잠시 맡겨진 권력을 가지고 영구적 권력행사를 꿈꾸고 국민들을 향해서 국민이 맡긴 총구를 들이댔다고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대한민국 기본적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범죄, 대통령조차도 불소추 특권에서 제외되는 내란·군사반란죄를 보면서 이런 행위에 대해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비호한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되냐"라고 일침했다.
박 전 의원은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내란을 극복하고 탄핵을 완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당연한 상식이 무너지고 정의가 짓밟히는 상황을 보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란수괴 혐의자가 개선장군처럼 구치소를 행진하고 서울 시내를 활개치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는 듯한 당혹감이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단식을 진행 중인 김 전 지사도 "지금은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에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내란범들은 구속돼 있는데, 그 우두머리 두목은 버젓이 활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활보만 하는 게 아니라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하고 있다. 탄핵으로 반드시 이 내란을 종식 시켜야 될 것 같다"며 "내란 세력들이 국민의힘까지 가세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고 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국민들의 힘으로 헌법재판소를 보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원칙과 윤리가 무너졌는지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국민들은 헌법재판소만 바라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민들이 갖고 계신 불안감과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게 민주당 역할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