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대폭 인상"
캐나다 맞대응에 강수
카니 차기 캐나다 총리 "트럼프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고, 전 세계 모든 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4월 2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려 캐나다 자동차 산업을 고사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5일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 부과 시행과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전날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쥐스탱 트뤼도 현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트럼프 행정부와 동일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이번 주 중 총리로 취임하는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맞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온타리오주의 조치에 대해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토대로 나는 상무부 장관에게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추가해 50%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국가안보에 대한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 의존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캐나다에 연간 20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관세와 그 밖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미국 경제보다 캐나다의 타격이 크다. 캐나다가 수출의 75%, 수입의 3분의 1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조사국(USCB)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로부터 석유·원유 제품 1142억달러·자동차 및 트럭 375억달러·자동차 부품 140억달러·알루미늄 및 보크사이트(원광) 98억달러·금속 제품 95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