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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초읽기’… 술렁이는 野, 검찰 때리고 헌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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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3. 10. 17:55

민주 등 5당, 심우정 검찰총장 고발
헌재 결정까지 매일 찬탄 집회 참석
"신속한 선고 촉구" 장외여론전 강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야5당 의원들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손쉽게 투항해 내란수괴를 풀어주고 내란 공범임을 자백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장외투쟁으로 지지자들을 결집하며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서둘러 탄핵심판 선고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5당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시민사회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은 지난 1일과 8일 주말에 열린 윤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에 참석한 바 있으나 평일에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석방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오는 14일로 전망됐다. 다만 윤 대통령 석방으로 인해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국회에서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면서 심야 농성을 진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심 총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총장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증거인멸 방조와 범인 도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쓸데없이 시간을 끌며 기소를 늦춰 꼬투리를 제공했고, 법에 규정된 권한 행사를 포기하도록 지시해 범인을 도피시키고 증거 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오직 헌법과 양심과 양심에 기초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혁신당도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서울중앙지법의 윤석열 구속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며 "검찰은 내란공범임을 자백하듯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윤석열은 석방됐다. 윤석열이 마치 무죄를 선고받은 듯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허탈하게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들께서 조속히 탄핵 심판을 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야당 인사들은 내전을 들먹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급기야 이재명 세력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매일 국회에서 철야농성과 장외 탄핵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비상행동체제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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