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에 머리 맞댄 韓日 의원…현대차, 네트워크 확대 앞장

10~12일 한일의원연맹 방일
현대차·한국수소연합 등 동행

한일의원연맹 일본 방문단 및 관계자가 10일 도쿄타워 수소충전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일의원연맹 황성기 사무총장, 현대차 이항수 부사장, 박충권 의원, 박성훈 의원, 김소희 의원, 박철희 주일한국대사, 주호영 국회 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 한일의원연맹 이승현 자문위원, 현대차 신승규 전무./한일의원연맹

현대자동차가 일본 내 수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한일의원연맹 방일행사에 참여하며 글로벌 수소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10~12일 사흘간 일본 도쿄와 가와사키 등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방일행사에 동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본 내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차원의 수소 시장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수소 기술의 국제 표준 개발과 정립, 암모니아 크래킹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실증사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있다.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수소사회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힘을 모았다.

한국에선 주호영 국회 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과 김소희 의원, 박성훈 의원, 박충권 의원 등 5명의 한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일한의원연맹 회장 겸 전 총리,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미야우치 히데키 의원, 다지마 가나메 의원, 가와노 요시히로 의원 등 7명이 함께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방문단 및 관계자가 10일 도쿄타워 수소충전소를 시찰하고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한일의원연맹

이와 함께 현대차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도 동행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 가와사키시청과 주요 수소 관련 기업들도 일본 수소 산업의 현황과 주요 시설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도쿄타워 수소충전소 방문, 한일의원연맹 수소에너지 의견 교환식, 가와사키시청 수소간담회 및 치요다화공건설 수소시설 견학 등을 진행한다.

또 양국 의원들은 10일 열린 수소에너지 의견 교환식에선 한일 양국의 글로벌 수소사회 구축 협력을 선도하기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로 머리를 맞댔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은 청정수소 인정기준을 일원화하고, 수소 충전기술의 표준화, 수소 제품 인증의 상호 호환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일본 내에도 한국의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같은 의원 연구단체를 신설하고, 이를 정례적인 협의체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나아가 양국은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입법 및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이번 방일행사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발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