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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그날의 하나된 외침, 오늘의 하나된 대한민국!'을 주제로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에서 열린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태극 문양과 만세 음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시작했다. 독립선언서는 각계각층의 당시 사람들로 분한 배우들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낭독했다. 주제 영상에는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선도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자는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겼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됐던 통합의 정신"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대표 차준환 선수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만세삼창을 함께 외쳤다.
기념식에서는 또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선정된 96명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에 대한 수여식도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고(故) 오창근 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 건국포장 등이 수여됐다.
이날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정부 기념식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등에서 3·1절 기념 문화행사 등을 열었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체 기념식, 타종행사, 만세운동 재현행사 등에 12만 여 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