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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민노총 간첩단]“주체사상따라 유사시 전민항쟁”… 北문화교류국에 충성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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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2. 27. 17:51

[민노총 간첩단] 국보법 유죄 판결문 살펴보니
김일성-김정일주의의 실현 투쟁 등
총책 조직쟁의국장, 주기적 사상교육
지소미아 종료 등 주요 외교 정책
노조 간부 대상 교육진행도 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간첩단이 그동안 북한 문화교류국에 주기적으로 보고한 '충성맹세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충성맹세문에는 이들이 북한 김정은에게 어떤 충성을 서약했고, 또 어떤 생각으로 간첩활동을 해왔는지가 들어있다.

27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민노총 간첩단 판결문에 따르면, 민노총 조직쟁의국장이자 민노총 간첩단 총책 석모씨는 유사시 전민항쟁을 통한 남조선 혁명을 완수하라는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령에 따라 간첩단 전원에서 주기적으로 충성맹세문화 사상학습을 시켜왔다.

석씨가 간첩단을 대상으로 수행한 사상학습 내용에는 '(대한민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과 요충지들을 장악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김일성-김정일주의의 기치에 따라 유사시 전민항쟁(혁명정세가 성숙되었을 때 혁명세력이 일시에 들고일어나 반혁명세력을 순식간에 와해시키고 혼란에 빠트리며 반혁명세력의 통치기관을 마비시킴으로써 정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가장 위력적인 방도)을 통한 남조선 혁명 완수를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포함됐다.

또 북한 주체사상에 따른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 수립 등에 대한 강조도 사상학습 내용에 들어간다.

특히 이들이 북한 문화교류국에 주기적으로 보낸 충성맹세문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한다.

△2018년 12월 9일자 충성맹세문: "경애하는 김정은 위원장님께 삼가 올립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조선반도에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온 겨레 성원 모두가 우러르는 주체혁명의 새 세상을 열어주시었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백두의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조선반도와 세계인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하여 불면불휴의 큰 걸음으로 빛나는 승리로 결속해 나가시고 계십니다. 백전백승의 우리당은 우리사상과 사회주의 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뇌로 인민과 함께 혼연일체, 불굴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30일자 충성맹세문: "Q와 남조선혁명가들 앞에 나서고 있는 방대한 혁명임무를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가리키는 방향에서 결사관철 하는 것을 혁명전사의 가장 신성한 의무로, 최고의 영예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것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혁명동지, 혁명전우가 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남조선혁명 운동에 대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기 위한 사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나갈 것입니다. (중략)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 아름찬 투쟁의 역사 조선노동당 만세!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실현 투쟁 만세!"

△2021년 1월 11일자 충성맹세문: "백두에서 개척된 우리 혁명의 영원한 수뇌부를 결사옹위로 정의롭고 아름찬 역사를 계승하고,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대를 이어 바쳐가자.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온 사회의 혁명사상으로 차넘치는 조국을 건설을 위한 불면불휴의 영도를 혼연일체, 일심단결로 결사옹위하자.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은 동지, 당의장에 선출을 열렬히 축하드립니다."이 외 민노총 간첩단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이념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문이다.

△2019년 11월 23일자 보고문: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의 승리의 성산 백두산에서 조국과 인민의 좌우명을 지켜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으로 이끌어나가실 신념을 이어 받아 새로운 희망과 신심이 가득합니다. R에서는 이러한 수령님의 준마행군길 따라 수령님에 대한 충성과 과업 수행을 위한 신심을 담아 본사 동지들께 인사드립니다. (중략) 3. 의식화 사업 정형 (중략) 지소미아 종료와 한미일 침략동맹과 관련한 노동조합 간부 대상 교육진행. 이사장이 공통 교육으로 11월 14일 G노조 강원본부 집행위에서 진행. 주요 내용으로 지소미아가 침략동맹이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써 대중적으로 이와 관련한 투쟁을 진행하여야 함에 대하여 교육. 조직 사업 정형 - 대중 조직 건설 및 노동부문 현장 활동가 조직논의 (후략)"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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