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닉 "다양한 제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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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를 부과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 조항은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을 활용해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해당 조치는 오는 3월 발효될 예정이다.
루트닉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에 따라 구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조사할 것이라며, 미국 내 구리 산업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 구리 산업 역시 글로벌 세력들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필요하다면 관세를 통해 구리 산업을 재건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약 160만톤의 정제 구리를 소비했는데 이 중 수입량은 전체 수요의 36%를 차지했다. 미국은 연간 85만톤의 원자재 구리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국이지만, 동맹국으로부터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다. 칠레가 전체 수입량의 38%를 차지하며, 캐나다(28%)와 멕시코(8%)가 그 뒤를 잇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 시장의 구리 공급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지만 외국산 구리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일부 공급업체들은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목재,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관세도 예고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이미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됐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