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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과 연구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NRL 사업(국가지정연구실·National Research Lab)은 과기부가 1999년부터 약 10여년간 약 400여개(누적)의 연구실을 선정해, 지원해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시 척박했던 국내 대학 연구생태계 확충과 탁월한 연구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NRL 2.0은 과거 NRL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교육부와 과기부가 재원을 분담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4개 연구소를 선정하고 내년 4개, 2027년 4개 등 3년간 총 12개의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소는 대학의 특성과 강점 분야와 연계해 예산의 자율적 운용이 가능하다. 예산으로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연구시설·장비를 구축해 국내·외 공동 연구개발 등을 자유롭게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와 과기부는 오는 4월 말까지 신규 과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지원 대상은 이공 분야 대학부설 연구소로 기존의 연구소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소의 재편 또는 신설 연구소의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된 연구소는 올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두 부처는 연구·대학 행정 전문가 등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국가연구소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혁신적 연구생태계 구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국가연구소 사업으로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대학의 연구소가 국제사회의 연구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연구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