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외교장관 “국제사회 신뢰 조기 회복… 일관된 비전 향해 나아가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02010001047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1. 02. 16:45

조태열 "국력 걸맞은 역할과 책임, 정책 의지 굳건해야"
"北 도전에 흔들림 없이 대응, 한·미 동맹서 중요 이정표"
"MSP 의장국 수임…다자외교서 한 단계 질적 도약 이뤄"
신년사 하는 조태열 장관
외교부 조태열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금처럼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의 진폭을 줄이고 일관된 비전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2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도 우리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 앞에 밀려오는 거센 파도와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외교부가 중심을 잃지 않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조타수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며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소명에 대한 책임감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다가오는 모든 도전을 함께 힘을 합해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불확실성은 현재로서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외교부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매일 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주인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불과 한 달 전에 생생히 경험했듯이 위기의 순간은 언제라도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그마한 실수나 소홀함이 빚은 외교적 공백이 얼마나 큰 비용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지도 깊이 성찰하며 매사에 진중함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의 지난 1년간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도전에 흔들림 없이 대응해 오면서 한·미 동맹,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한·일·중 협력 정상화를 위한 한·중 고위급 교류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외교 분야와 관련해선 "우리가 15개 주요 국가들로 구성된 핵심광물파트너십(MSP)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유엔 총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군사 분야 AI 관련 결의 채택을 주도한 것은 우리 다자외교가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뤘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