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경기 부진 영향 탓 박스오피스 200억 원 작품은 67편 최악 작품 10편은 거의 제로에 수렴
며칠 남지 않은 올해의 중국 영화계는 거의 폭망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도무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 부진의 영향 탓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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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황성이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 '샤이잔아이칭'. 박스오피스 121 위안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통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올해 상영된 493편의 총 박스 오피스가 신통치 않다. 지난해의 549억 위안(元·10조9200억 원)보다 25%나 줄어든 415억 위안(元·8조258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편당 평균 박스오피스가 채 1억 위안이 되지 않았다. 또 1억 위안을 넘은 작품도 고작 67편에 불과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박스오피스가 0에 수렴한 작품들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우선 '톈룽야윈(天龍押雲)'을 꼽을 수 있다. 고작 85 위안이었다. 극장에서 돈을 내고 영화를 진지하게 관람한 관객이 채 다섯 명도 안 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유명 배우 황성이(黃聖依·41) 등이 주연으로 대거 출연한 '샤이잔아이칭(下一站愛情)도 기가 막힌다. 제작비가 무려 1억 위안 이상 투입됐으나 박스오피스가 121 위안에 그쳤다. 영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조차 자신들의 작품을 외면했을 것이라는 조롱이 영화계에 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황의 입장에서도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