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사용 가정한 방위태세 확립…을지 자유의방패 19일 본격 실시

UFS, 19~29일 정부연습과 군단독연습 1~2부로 실시
북한 핵공격 가정한 정부연습과 WMD 대응태세 점검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이 12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24 을지 자유의방패 공동브리핑에서 한미연합사령부 라이언 도널드 공보실장과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한미 양군과 우리 정부차원의 전시대비 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가 오는 19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12일 UFS 한미 공동 브리핑 열고 일정과 간략한 시나리오 등을 공개했다. UFS는 19~23일은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한 연습으로, 26~29일은 군 단독으로 각각 진행된다.

이번 UFS는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한다. 특히 UFS는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이 처음으로 진행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응능력과 태세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을지(정부) 연습의 일환으로 북핵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며 "정부 연습에 우리 지역 책임 부대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에 민간 대피 등 지원에 부대가 참여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다만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UFS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1만9000명의 장병이 참가하고 쌍룡연합상륙훈련, 통합화력훈련을 비롯해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된다. 이 실장은 "UFS 연습 기간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의지를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FS 연습 기간 중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검증도 진행된다. 합참 산하로 올해 하반기 창설되는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며 적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공격을 억제하는 임무를 맡는다.

전략사는 미군 주요 부대와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이와 연계한 훈련도 주도하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에도 이해당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UFS 연습에는 예년보다 많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지난 2일 유엔사회원국으로 가입한 독일은 당장 이번 UFS엔 참가하지 않는다.

이 실장은 "UFS는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군은 다양한 도발에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확고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