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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격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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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1. 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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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159만원 벌어져… 조사 이래 '최대'
월세 선호 영향
매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전세 시세가 매매가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 부동산R114의 월간 누계 기준으로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5% 내렸고 전셋값은 3.91%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갱신청구권 사용, 대출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월세 전환 증가로 신규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집값 하락기까지 겹쳐 급매로 처분하는 대신 전세로 선회하려는 집주인들이 나타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가 줄수록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다. 매매 시 자금 부담이 작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거래가 용이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3.3㎡당 매매·전셋값 차가 496만원으로 낮았던 2015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2만225건으로 2006년(12만812건)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책에 전세금을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한 갭투자 및 매수 전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매매·전세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전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고금리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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